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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실이나 베란다의 수도꼭지는 빨래, 청소, 화분 물주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외부 공간에 설치되어 있어 온도 변화와 습기에 노출되기 쉽고, 그만큼 노후화도 빠르게 진행됩니다. 제때 교체하지 않으면 누수나 겨울철 동파 같은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수도꼭지 교체가 필요한 신호
가장 흔한 증상은 꼭지를 잠갔는데도 물이 뚝뚝 떨어지는 누수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물방울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줄줄 흐르는 수준이 되고, 겨울에는 이 물방울이 얼어붙으면서 동파의 원인이 됩니다. 수도세도 생각보다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손잡이를 돌릴 때 뻑뻑하거나 여러 번 돌려야 물이 나온다면 내부 밸브가 마모된 것입니다. 수도꼭지 연결부나 배관 연결 부위에서 물이 스며 나온다면 패킹이나 실링이 손상된 상태입니다. 베란다 바닥이 자주 젖어 있거나 벽에 물 얼룩이 있다면 즉시 점검해야 합니다.
겨울철 동파 위험
베란다나 세탁실은 난방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겨울철 동파에 취약합니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조금씩 새고 있으면 밤사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 얼어붙습니다. 얼음이 팽창하면서 수도꼭지 내부가 파손되고, 심하면 연결된 배관까지 터질 수 있습니다.
한번 동파가 발생하면 수도꼭지만 교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배관 수리까지 필요해 훨씬 큰 공사가 됩니다. 오래된 수도꼭지를 사용하고 있다면 겨울이 오기 전에 미리 교체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교체 전 준비사항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세대 내 수도 밸브나 베란다 쪽 지수 밸브를 잠가 물을 차단해야 합니다. 밸브를 잠근 후 수도꼭지를 열어 배관 안에 남아있는 물을 모두 빼냅니다. 이 과정을 건너뛰면 수도꼭지를 분리할 때 물이 쏟아질 수 있습니다.
기존 수도꼭지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벽에 직접 나사로 결합된 벽부형인지, 세면대나 개수대에 고정된 데크형인지에 따라 필요한 공구와 작업 방법이 달라집니다. 오래된 수도꼭지는 녹이 슬어 잘 안 풀릴 수 있으니 침투 윤활제를 미리 뿌려두면 도움이 됩니다.
교체 작업 과정
렌치나 몽키스패너로 수도꼭지 연결 너트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 풀어냅니다. 오랜 기간 사용한 수도꼭지는 배관과 단단하게 붙어있어 힘이 많이 들 수 있습니다. 무리한 힘을 가하면 배관 자체가 손상될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작업해야 합니다.
수도꼭지를 제거한 후 배관 연결부를 깨끗하게 청소합니다. 오래된 테프론 테이프나 실링제 잔여물을 완전히 제거해야 새 수도꼭지를 설치할 때 누수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배관 나사산이 손상되지 않았는지도 확인합니다.
새 수도꼭지를 설치하기 전에 배관 나사산에 테프론 테이프를 시계 방향으로 5~7회 정도 감습니다. 테이프가 너무 두꺼우면 나사 결합이 잘 안 되고, 너무 얇으면 누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적당한 두께로 감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치 후 점검
수도꼭지를 배관에 끼우고 손으로 먼저 조인 다음 렌치로 단단히 조입니다. 과도하게 조이면 나사산이 손상되거나 수도꼭지 본체가 파손될 수 있으니 적당한 힘으로 조여야 합니다. 수평이 맞는지 확인하고 기울어져 있으면 위치를 조정합니다.
설치가 완료되면 지수 밸브를 천천히 열고 물을 틀어봅니다. 연결부에서 물이 새는지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처음에는 괜찮아 보여도 수압이 가해지면서 미세하게 물이 스며 나올 수 있으니 몇 분간 지켜봐야 합니다.
수도꼭지를 여러 번 열고 닫아보면서 작동이 부드러운지, 물이 제대로 차단되는지 테스트합니다. 손잡이를 완전히 잠갔을 때 물방울이 하나도 떨어지지 않아야 정상입니다.
동파 예방 관리
새 수도꼭지로 교체했더라도 겨울철 관리는 필수입니다. 영하로 떨어지는 날에는 수도꼭지를 미세하게 틀어 물이 조금씩 흐르게 하면 동파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보온 커버나 헌 옷으로 수도꼭지를 감싸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지수 밸브를 잠그고 수도꼭지를 열어 배관 안의 물을 완전히 빼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물이 없으면 얼어붙을 일도 없습니다.
세탁실과 베란다 수도꼭지는 생활에 꼭 필요한 시설입니다. 노후화 신호가 보이면 미루지 말고 교체하여 누수와 동파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